일본 영화 히로인 실격 결말 및 줄거리


일본 영화 히로인 실격 결말 및 줄거리,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 저의 주관적인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 장르 : 코미디, 로맨스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하나부사 츠토무
  • 출연 : 키리타니 미레이, 야마자키 켄토, 사카구치 켄타로
  • 개봉 : X
  • 시간 : 112분



목차

  1. 히로인 실격 줄거리 및 결말
  2. 히로인 실격 후기

영화 히로인 실격 포스터


히로인 실격 줄거리 및 결말


주인공 ‘하토리 마츠자키’는 친구 ‘리타’와 초등학생 시절부터 둘도 없는 소꿉친구 사이다. 리타의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 때 하토리가 나타나 리타를 구해줬다. 그게 둘의 인연이 시작된 계기였다. 하토리는 리타가 엄마의 빈자리 때문에 외롭지 않도록 항상 곁을 지켜줬다. 늘 친구일 줄 알았으나, 함께 자라면서 어느 순간 리타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에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리타. 하토리는 자신의 히어로가 리타고, 자기가 분명 히로인일 거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 채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아다치’를 리타가 구해준다. 아다치는 리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점차 친해지고, 두 사람은 어느덧 교제를 시작한다. 이성에게 관심도 없을 줄 알았던 리타가 여자를 사귄다니, 하토리는 큰 충격에 빠진다.

리타에게 여자는 자기 하나일 줄 알았다. 친구도 자기밖에 없던 애가 왜 갑자기 이성 교제? 하토리는 히로인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아다치에게 가서 자기와 리타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친구였는지, 너는 끼어들 수도 없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란 걸 어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하토리의 말이 들리지 않는 아다치는 이미 리타 바라기가 된지 오래다.

리타에게 실연 아닌 실연을 당하고 우울의 늪에 빠진 하토리. 학교 벤치에 있는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은 같은 반이었던 ‘코스케 히로미츠’였다. 코스케는 심히 우울해하는 하토리가 귀여워 보인다. 돌연 하토리에게 키스를 하는 코스케. 하토리는 첫 키스를 리타와 하지 못했단 사실에 슬퍼하기도 하지만, 꽤나 학교에서 인기 많고 잘생긴 코스케가 그리 싫지만은 않다.

그 이후, 적극적으로 하토리에게 대시해오는 코스케. 인기가 많으니 바람기도 많을 것 같았지만 꽤나 진심으로 다가온다. 코스케는 하토리가 리타를 잊지 못했단 걸 알고 있었지만, 자길 좋아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토리도 코스케의 노력을 느꼈고, 점점 친해지면서 이대로 코스케와 만날까 생각도 해본다. 그럼 리타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어쩌다 보니 하토리, 코스케, 리타, 아다치 4명이서 더블데이트를 하던 어느 날. 하토리는 코스케와 신나게 볼링을 치고 있었는데, 왠지 리타는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서도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눈치 빠른 코스케는 그걸 알아채고, 더욱 하토리에게 전념한다. 그러는 와중에 아다치도 리타가 하토리를 바라보고 있었단 사실을 알아차린다. 이전에 하토리가 리타와 자기 사이를 질투하려던 걸 보살처럼 다 듣고만 있었던 건 아닌 것 같다.

아다치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리타를 계속 잡아두려고 한다. 친구이자 애인인 리타마저 없으면 이제 예전 생활로 돌아가긴 너무 힘들 것 같고, 이미 리타를 많이 좋아하니까. 아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기를 하며 리타를 잡게 되고, 리타는 하토리가 신경 쓰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아다치가 아프다고 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아다치가 리타를 잡는 방법은 간절하지만 치사하기도 했다. 그런 아다치의 진짜 속내를 아는 사람은 역시나 눈치 빠른 코스케뿐.

이제 리타를 잊고 코스케랑 즐겁게 지내려고 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하토리. 리타에게 마음을 전해봤지만 아다치에게 발목이 묶여있던 리타는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리타는 소중한 사람이 떠났을 때 남겨진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 때문에 아다치를 혼자 둘 수가 없었다. 이미 자신의 눈과 마음은 하토리에게 향한다는 걸 알면서도.

아다치는 하토리에게 말한다. 리타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그의 여자친구는 자신이라고. 하토리도 잘 알고 있었기에 상처받았지만 애써 견뎌보려고 한다.

시간은 점점 흘러 하토리와 리타는 이제 얘기도 잘 섞지 않을 정도로 남남 같은 사이가 되었다. 이미 좋아한다고 말해버렸으니 친구로 돌아가기도 모호한 상황. 하토리는 다 잊고 코스케와 시작하려고 결심하고, 수학여행에서 그와 재미있게 논다. 그러다 기념품 매장에 리타의 친어머니가 있는 걸 보게 된 하토리. 혹시 리타가 보게 되면 상처를 받을까 봐 밖에 연예인이 왔다며 주변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 틈을 타서 리타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다.

그간 대화도 잘 나누지 않던 두 사람은 그 일을 계기로 다시 말을 튼다. 리타는 자길 생각해준 하토리에게 고마움을 느꼈고, 저녁에 어머니와 만나 잘 이야기하고 왔다고 했다. 다시 어색해진 사이로 돌아간 두 사람. 하토리는 저녁에 코스케와 관람차에서 만나기로 했고, 리타는 아다치의 부름을 받고 방에 간다.

아픈척하며 힘겹게 리타를 잡고 있던 아다치는 크게 하토리 욕을 하고 있었다. 방에 들어온 리타에게 들으란 듯이. 리타는 하토리 욕을 하고 있는 아다치에게 놀라 방으로 뛰쳐들어가고, 아다치는 사실 아프지 않다고 다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리타를 잡을 수 없어 힘들어하는 아다치. 헤어져 줄 테니 가보라고 한다. 리타는 아다치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하토리에게 달려간다.

한편 하토리는 코스케와 관람차를 탄다. 그곳에서 코스케는 교제하자고 진심을 전하지만, 하토리는 계속 떠오르는 리타를 떨칠 수 없어 미안하다고 한다. 코스케는 쿨하게 알겠다고 하고, 하토리 또한 리타를 만나러 달려간다. 항상 높은 곳에 앉아있길 좋아했던 리타가 있을만한 장소가 어디 있을까. 하토리는 숙소 근처 전망대에 달려가고, 다행히 리타와 만난다. 두 사람은 엇갈려왔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드디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다.



히로인 실격 후기


영화 히로인 실격 결말은 역시나 하토리와 리타의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이미 답은 정해져있는데 뭘 그렇게 서브 캐릭터들과 엮다가 급하게 끝내는지. 사실 리타와 하토리가 썸 타는 장면보다 코스케와 데이트하는 장면이 더 많았다. 히로인 실격 결말까지도 코스케는 오로지 하토리 하나만 바라봤는데. 서브 남주인공의 운명이란 참 아련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에선 인기 있는 만화를 영화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영화 히로인 실격도 그중에 하나고, 꽤나 핫한 배우들이 나와서 비주얼적으로 즐거웠다. 다소 유치뽕짝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비주얼이 히로인 실격 결말까지 멱살 잡고 끌고 온 게 아닐지. 그간 실사화 한 로맨스 영화 중에서는 가장 최상의 비주얼 조합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인터넷에서 유명한 카베동(벽치기) 장면도 이 영화에서 나온다. 하토리에게 말 걸려고 잡아두는 코스케의 스킬! 오글거리는 일본 감성을 잘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얼굴이 개연성이라고 했던가. 눈이 즐거운 건 사실이다.

두 남자배우 비주얼 때문에 보긴 했지만, 나중엔 ‘키리타니 미레이’ 배우가 더 생각났다. 그만큼 귀엽고 예쁘고 아주 혼자 다한다. 만화 같은 대머리 CG도 귀엽고, 히로인 실격 결말 장면에 나오는 스타일링도 예뻤다. 어쩜 이렇게 상큼한지. 이런 맛에 하이틴물 본다.

일본 하이틴물을 보다 보면 꼭 나오는 게 학교 축제, 마을 축제, 수학여행, 불꽃놀이다. 거의 빼놓지 않고 나오는 단골 장면이랄까. 꼭 그런 이벤트가 열릴 때 주인공들이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워낙 많은 영화에서 나온지라 다 예측이 갔기 때문에 히로인 실격 결말도 ‘아, 수학여행 가서 눈 맞겠구나.’ 싶었다. 이 정도면 점점 하이틴 영화 고인물이 되어가는 게 아닐지.

유치한 맛이 있긴 하지만 배우들 때문에 다시 볼 맛 나는 영화 히로인 실격. 나라면 ‘야마자키 켄토’랑 ‘사카구치 켄타로’ 중에 못 고른다. 이건 평생 풀지 못할 숙제야. (혼자 감정이입하면서 망상하는 게 꿀잼)

히로인 실격 결말에서 홀로 관람차에 남았을 코스케가 떠오르며 또 아련해진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원작 만화에서 코스케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