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결말 및 줄거리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결말 및 줄거리,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 저의 주관적인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 장르 : 액션, 모험, 범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캐시 얀
  • 출연 : 마고 로비, 저니 스몰렛, 로지 페레즈
  • 개봉 : 2020. 2. 5
  • 시간 : 108분



목차

  1.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줄거리 및 결말
  2.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후기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포스터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줄거리 및 결말


조커의 연인으로 유명한 ‘할리 퀸’은 조커와 헤어졌다는 말을 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조커의 연인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자길 지켜주고 있으니까. 그와 헤어진 후 해방감을 맛보며 하루하루 술에 취해 살던 그녀는 안 헤어진척했지만 이미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자기가 할리 퀸이 됐던 공장을 터뜨리며 새로 태어나는 기분을 느껴본다.

한편 고담 시의 경찰인 르네 몬토야는 예전에 서장에게 공로를 뺏겼지만, 그래도 직업의식 투철하게 살인 현장을 탐색하고 있었다. 누군가 석궁으로 마피아들을 쏜 것 같은 흔적. 그때 할리가 공장을 폭파한 소리를 듣고 출발했고, 그녀를 뒤쫓기 시작한다. 폭파 사건 때 조커를 상징하는 이니셜 J 목걸이를 던진 걸로 보아 이별을 직감하는 몬토야.

그녀가 조커와 헤어졌다는 소문이 돈 후, 몬토야를 비롯하여 할리에게 평소에 원한을 갖고 있던 자들도 하나둘씩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할리 퀸을 제일 노리고 있는 건 고담 시에서 블랙 마스크로 유명한 악당 ‘로만 시오니스’. 그는 사람들의 얼굴 가죽을 벗기는 걸로 유명했는데, 무방비 상태가 된 할리 퀸을 잡으려고 혈안이 돼있었다. 로만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던 ‘블랙 카나리’는 바에서 우연히 할리와 대화를 나눈 후, 뒷골목에서 취해서 끌려갈 뻔한 그녀를 구해준다.

노래만 잘 부르는 줄 알았더니 싸움 실력이 출중했던 블랙 카나리. 할리가 로만의 운전기사 다리를 부러뜨려서 마침 공석이었는데, 로만은 블랙 카나리의 싸움 실력을 보고 자신의 기사로 승격시킨다. 로만은 한때 유명했지만 온 가족이 몰살당했던 ‘버티넬리’ 마피아 집안의 다이아몬드를 갖고 싶어 했다. 그 다이아몬드에는 고담 시의 지하세계를 거머쥘 금융 정보가 암호화되어 있었다.

그걸로 고담 시를 장악하려고 했으나, 로만의 심복 ‘빅터 재즈’가 갖고 있던 다이아몬드를 ‘카산드라 케인’이라는 꼬마가 훔쳐 간다. 카산드라는 블랙 카나리와 같은 건물에 사는 꼬마로써, 불우한 가정 환경을 갖고 있지만 뛰어난 소매치기 기술로 연명해가고 있었다. 빅터에게 다이아몬드를 훔쳐 간 카산드라는 곧바로 경찰에게 발각되어 잡혀간다.

다이아몬드를 가진 꼬마가 경찰에 잡혀갔으니 로만은 난리 난 상황. 블랙 카나리는 예전에 자기 어머니를 구해주지 못한 몬토야와 아는 사이였고, 카산드라가 버티넬리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다고 알려준다. 즉, 꼬마를 잡으러 여기저기서 공격해올 예정이라는 것. 그때 할리가 로만에게 잡혔고, 예전부터 그녀에게 많은 원한이 있었기에 바로 죽이려고 하지만 할리는 오히려 버티넬리 다이아몬드를 찾아주겠다고 제안한다.

할리는 조커도 자기가 그렇게 도와줬다면서. 로만은 24시간 내에 꼬마를 찾아오라고 하고, 할리는 경찰서를 습격한다. 감옥 안에 있는 카산드라를 빼내기 위해 막무가내로 침입하는 할리. 기계 오작동으로 다른 감옥의 죄수들도 우르르 나와서 공공의 적이었던 할리에게 덤벼들지만, 어렵지 않게 제압하고 빠져나가는 할리. 겨우 카산드라를 빼냈는데 알고 보니 아이는 다이아몬드를 삼킨 상태.

몸속의 다이아몬드를 빼내려면 관장 혹은 해부뿐이었다. 그래도 꼬마니까 일단 자기 집으로 데려오는 할리. 하지만 건물 1층에 있던 식당 할아버지가 거액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할리를 팔아넘기고, 그녀는 카산드라와 함께 폭파된 집에서 도망친다. 할리는 로만에게 놀이공원으로 오란 메시지를 보낸 후, 카산드라를 묶어 관장시키려고 한다. 로만은 블랙 카나리와 빅터를 시켜 그 장소에 가게 하고, 빅터는 가는 도중에 블랙 카나리의 진심을 알아차린다.

빅터는 몰래 로만에게 전화해서 그녀가 배신했다고 말하고, 로만은 직접 자기가 가겠다고 말한다. 할리와 카산드라가 있던 곳에 블랙 카나리가 오고, 해고당한 몬토야도 꼬마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다. 심지어 석궁 킬러로 유명했던 ‘헌트리스’까지 찾아온다. 사실 헌트리스는 빅터에게 복수하기 위해 찾아왔다. 온 가족이 몰살당한 줄 알았던 버티넬리 가족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이 바로 그녀였던 것.

그녀가 살아있는 걸 보고 마음 약한 상대편 부하가 살려줬고, 그녀는 부하의 아버지 집에 가서 킬러로 길러졌다. 가족을 총살했던 부하 중 한 명이 바로 빅터였기에 여기까지 따라왔던 셈이었다. 빅터는 헌트리스에게 살해당했고, 공교롭게도 할리, 블랙 카나리, 몬토야, 헌트리스, 그리고 카산드라까지 5명이 모이게 되었다. 그때 로만이 부하들을 이끌고 놀이기구 앞에 도착한다.

이들이 여기서 살아서 나가려면 한 팀이 되는 수밖에 없었다. 할리는 로만이 원래 죽이려고 했었고, 카산드라는 몸속 다이아몬드를 빼내기 위해 죽일 것이고, 블랙 카나리는 배신자로 찍힌 상태였고, 헌트리스는 오른팔 빅터를 죽였으니까. 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스타일로 싸워서 로만의 부하들을 물리친다. 그러나 카산드라가 납치당해서 끌려가고, 헌트리스와 할리가 로만의 차를 쫓아간다.

안개가 자욱한 선착장으로 들어간 로만과 카산드라. 할리는 홀로 그들을 따라가고, 몬토야에게서 받은 1발 남은 권총으로 그에게 위협사격을 가한다. 총알이 없어서 난감하던 찰나, 카산드라가 잽싸게 수류탄 핀을 뽑아들었고 할리는 그걸 보자마자 로만을 바다로 밀어버린다. 로만을 해치운 후, 또다시 공로를 서장에게 뺏긴 몬토야는 이제 제 발로 경찰서를 나온다.

나중에 카산드라는 자연스레 다이아몬드를 빼내는 데에 성공한다. 헌트리스는 원래 자기 것이었던 버티넬리 재산을 이용하여 자경단을 만들었고 블랙 카나리, 몬토야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할리는 카산드라를 제자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후기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결말은 예상했듯이 공공의 적으로 똘똘 뭉친 할리 팀의 승리로 끝났다. 워낙 코믹스에서는 할리 퀸으로 변한 후, 조커에게 미쳐버린 캐릭터로 나오는데 여기선 나름 인간적으로 나와서 다소 생소하기도 했다. 그래도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다는 더 능동적으로 바뀌어서 좋았다.

여자끼리 연대하고, 자길 죽이려 드는 남자는 모두 쥐어패는 할리 퀸. 자기가 정신과 의사에서 할리 퀸으로 변했던 공장을 폭파시키면서 정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진 걸까. 사실 영화가 시간이 뒤죽박죽 엉켜서 보여주기 때문에 좀 정신없기도 했다. 할리 퀸의 미친 캐릭터처럼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놓기 위함인가. 어쨌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사건을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보니, 나중에 스스로 시간 순서 퍼즐을 맞춰봐야 했다.

그리고 버즈 오브 프레이 결말에서 팀을 이룬 할리 퀸 캐릭터가 캐릭터 설정의 붕괴가 아닌가 싶다. 원래 할리가 누군가에게 연민을 느끼고, 공감을 하고, 연대를 이뤄 팀 플레이가 가능했던 캐릭터였던가? 영화 자체로만 보면 재밌었지만, 코믹스의 할리 퀸 캐릭터와는 조금 달라서 이 점은 감안하고 봐야 할 것 같다.

어찌 됐든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는 액션신 하나는 끝내준다. 아크로바틱한 몸놀림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마치 파티를 연상시키는 듯한 화려한 색상의 총탄까지. 할리 퀸 캐릭터에 아주 딱 맞는 액션이 아닐까 싶다.

버즈 오브 프레이 결말이나 전반적인 스토리는 조금 아쉬웠지만, 비주얼적으로 보면 또 보고 싶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