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신저스 결말 및 줄거리


영화 패신저스 결말 및 줄거리,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 저의 주관적인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 장르 : 모험, SF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모튼 틸덤
  • 출연 :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 개봉 : 2017. 1. 4
  • 시간 : 116분



목차

  1. 패신저스 줄거리 및 결말
  2. 패신저스 후기

영화 패신저스 포스터


패신저스 줄거리 및 결말


지구를 떠나 새로 살아갈 개척 행성을 향해 나아가는 우주선 ‘아발론호’는 직원과 탑승객을 포함해 5,000여 명이 동면에 들어간 상태다. 매우 큰 초호화 우주선이지만 개척지까지 120년이 걸리기 때문에 동면은 필수.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 ‘짐 프레스턴’은 기계 오작동으로 동면에서 깨어난다. 일어날 때가 됐나 싶었더니 도착 시점보다 무려 90년이나 빨리 일어난 게 아닌가. 다시 동면에 잠들려고 해도 기계가 말을 듣지 않았다.

짐은 우주선 정비공이었다. 하지만 동면 기계가 왜 오작동이 일어났는지는 원인도 찾지 못했다. 짐은 아무도 없는 텅 빈 우주선에서 1년을 지낸다.

짐은 텅 빈 우주선을 돌아다니며 나름 알차게 산다. 사람 같은 로봇이 운영하는 바(Bar)에서 대화도 나눠보지만, 진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짐의 공허함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탑승객들이 우주선에 타기 전에 찍었던 인터뷰 영상을 본다. 영상 속에서 ‘오로라’라는 멋진 여성의 인터뷰를 보고, 짐은 그녀에게 반한다.

이성보다는 인간에 대한 외로움이 커져가던 짐. 결국 오로라가 잠들어있는 동면 기계에서 그녀를 바라보다가 기계 작동을 꺼버린다. 1년간 무인도 아닌 무인도에서 살던 그가 함께 지낼 사람을 깨우고 만 것이다.

짐이 늘 영상으로만 접하던 오로라가 깨어났다. 그녀와 대화하면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인 마음이었지만, 오로라는 자기가 90년 일찍 깨어났다는 사실에 심히 좌절한다. 하지만 좌절도 잠시, 그녀는 최대한 현실에 적응해보기 위해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자기관리도 하며 긍정적으로 변해간다.

오로라는 짐보다 자신에게 더 중점을 맞추고 살아간다. 짐은 우주선에 깨어있는 사람이 둘뿐이니 그녀에게 다가가보려고 노력한다. 오로라에게 짐은 그저 동병상련인 탑승객일 뿐이었지만, 점점 그와 친해지면서 호감을 가진다.

짐은 정비공 실력을 살려 우주선 내 시설을 최대 활용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 밖에 나가서 이색적인 경험도 하며 점점 가까워진다. 결국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우주선 안에서 그들만의 데이트를 즐기며 삶의 낙을 찾아간다. 아무래도 엄청나게 큰 우주선이다 보니 부대시설은 다 갖춰져있기 때문에 심심할 틈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로봇이 운영하던 바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짐이 비밀을 털어놓는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오로라를 깨웠다고. 하지만 로봇은 인간처럼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오로라에게 말한다. 오로라는 자기가 동면에서 깨어난 원인이 짐이라는 사실에 분노한다. 그녀의 기계는 잘 작동되고 있었는데, 누군가 고의로 깨워서 다시 잠들지도 못하게 만들었으니 화날 만도 하다.

짐과 오로라가 서먹서먹한 남남으로 지내던 어느 날, 두 사람 외에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우주선 직원이었던 ‘거스’. 그는 직원이었기 때문에 출입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고, 그동안 들어가 보지 못한 직원 출입 공간에서 로봇 의사 시스템이 탑재된 기계도 발견한다.

하지만 거스는 몸에 이상이 생겨 얼마 안 가 죽고 만다. 그는 죽기 직전에 오로라에게 짐을 용서하라고 말한다. 오로라는 혼란스러워진다. 짐 때문에 깨어나긴 했지만 죽을 때까지 안 보고 살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그를 아직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우주선에 어떤 문제가 생겨 중력 이상 현상이 생긴다.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있던 오로라는 중력을 잃고 떠오르는 물속에 갇혀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우주선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져서 파괴될 위기에 놓인다. 우주선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바깥으로 나가 직접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짐은 주저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 수리하기로 결심한다. 동면하고 있는 5,000명의 목숨도 달려있었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의 목숨도 달려있기 때문에. 짐은 가까스로 우주선 수리를 마쳤지만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때 오로라가 나와 짐을 구하고, 의료기기의 힘을 빌려 멈춰있던 짐의 심장을 소생시킨다.

이후 짐은 오로라에게 로봇 의사의 기계에 들어가 동면하라고 한다. 오로라는 짐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와 함께 살아가기로 한다. 수십 년 후, 아발론호의 도착 시기인 90년이 흘렀다. 우주선 안은 마치 정글처럼 새파란 식물들로 가득 차있었고, 누군가 이곳에서 살았던 흔적이 있었다. 깨어난 사람들은 그 광경을 바라본다. 자신들을 구해준 사람인 줄도 모른 채.



패신저스 후기


영화 패신저스 결말은 결국 짐과 오로라가 여생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었다. 두 사람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지구인들은 개척 행성에 가기도 전에 다 죽고 말았을 테지. 지구인의 미래를 위해 짐과 오로라가 큰 희생을 치른듯하다. 꼭 미션을 완수하고 죽어야만 희생이 아니라, 개척 행성에 가보지도 못하고 우주선에서 산 그들의 인생이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패신저스 결말 장면에 나온 식물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패신저스 줄거리에서 짐이 처음으로 깨어난 건 혹시 필연이 아니었을까. 우주선에 이상이 생길 운명이었는데 하필 깨어난 사람이 정비공이라니. 이 운명을 짊어져야 할 사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사실 처음엔 패신저스 줄거리를 보며 짐을 욕했다. 멀쩡하게 자고 있던 오로라를 깨워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했으니. 근데 짐 입장에서 보면 이해될 것 같기도 하다. 오로라가 없었다면 고독사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짐의 행동이 잘한 건 아니지만 이해는 되는 정도.

오로라가 패신저스 결말에서 짐을 용서한 일도 참 대단하다. 자고로 용서가 제일 어려운 법이니까. 내 동면 기계를 껐다는 게 같이 죽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데, 결국 이를 다 용서하고 그와 사랑에 빠졌으니 말이다. 오로라가 짐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을 텐데. 만약 오로라 없이 홀로 살았다면 영화 <마션>같은 느낌이었을까.

만약 패신저스 결말처럼 나도 거대한 우주선 안에 깨어있는 상태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1, 2년은 어떻게든지 버티다가 점점 미쳤을 것 같다. 벽 보고 대화하는 상태에 다다를지도. 아무리 좋은 시설과 음식이 갖춰졌다고 하더라도 사람 없이는 살기 힘들 듯. 진정한아싸라고 해도 평생을 혼자 살긴 힘드니까.

결론적으로 패신저스 결말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란 걸 다시 깨닫게 해줬다. 유창하게 대화하는 로봇이 있더라도 인간 대 인간이 나누는 유대관계를 얻을 수는 없으니까.

패신저스 결말에 나온 아발론호 직원들과 탑승객들은 우주선 내부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동면하고 있어서 120년이 짧게 느껴지게지만, 짐과 오로라에겐 평생이었음을 그들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