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설 아가미 결말 및 줄거리


국내 소설 아가미 결말 및 줄거리,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저의 주관적인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 장르 : 드라마
  • 작가 : 구병모
  • 국내 출판일 : 2011. 3. 21



목차

  1. 아가미 줄거리
  2. 아가미 결말
  3. 아가미 후기

소설 아가미 표지


아가미 줄거리


아가미 줄거리는 다리 위에서 강으로 떨어진 여자의 인터뷰부터 시작한다. 자살 희망자가 아니었기에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가던 찰나, 누군가 자길 구조해서 육지로 데려간다. 하지만 구해준 사람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 그가 뒤돌아선 순간, 귀 뒤에 아가미 같은 홈이 패어있었고 피부가 비늘처럼 빛났다고 주장하는 여자. 생명의 은인이므로 그가 어떤 존재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듯하다.

그로부터 수년 전, 어떤 남자가 아이를 안고 ‘이내호’라 불리는 강 속으로 떨어진다. 근처에 사는 노인이 물소리를 듣고 나갔고, 강 근처 금지구역에서 한 아이를 발견한다. 노인의 손자도 따라나와서 아이를 데려가는 걸 도왔고, 두 사람은 아이의 귀 뒤에 난 아가미를 본다. 다음날 강에서 아이와 함께 뛰어든 남자의 시신이 떠올랐고, 노인은 이 아이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말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손자는 이대로 아이를 넘기면 물고기 인간으로 실험대에 올라갈 거라며 말린다. 결국 아이를 거두기로 하는 노인과 손자.

손자의 이름은 ‘강하’, 강에서 거둬온 아이는 ‘곤’이라 불렀다. 강하는 곤이 하는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았다. 호수 공원에서 어떤 아기가 물에 빠져 위험해졌을 때,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지만 무작정 뛰어든 곤이를 보며 강하는 불안했다. 아기를 구해주고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강하는 못된 말만 내뱉었다. 할아버지는 강하가 부모 없이 자라서 그렇다면서 곤이에게 위로를 건넨다.

어느 날, 강하의 어머니 ‘이녕’이 집에 온다. 그녀는 탤런트를 하겠다고 집을 나갔지만, 소속사 대표의 아들을 임신한 후 삶이 꼬이고 말았다. 강하를 할아버지에게 보내고 룸살롱에 입문한 것. 그녀는 집에서 이름 모를 약을 계속 먹었고, 곤이만 이녕의 곁을 지켜줄 뿐이었다.



아가미 결말


곤이는 물속에 있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꼈다. 근처 호수 공원에서 주로 수영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들키면 곤에게 또 한소리를 들을까 봐 조심스레 다녔다. 우연히 집에서 곤이 씻는 모습을 보게 된 이녕. 그간 세상으로부터 숨기고 살았던 몸인데, 이녕은 참 예쁘다고 말한다.

한편 호수에서 밤마다 뭔가 나타난다며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온다. 강하는 본능적으로 곤이라는 걸 알았고, 집에 가서 다짜고짜 곤이를 찾는다. 약을 먹은 이녕과 곤은 같이 누워있었고, 곤은 아주머니가 드시는 약이 이상한 것 같다고 말한다. 이후 꿈속에서 하늘을 나는 물고기와 일체가 되고 싶었던 이녕은 곤이와 관계를 갖게 되고, 강하가 집에 왔을 땐 곤이가 어쩐지 피투성이가 되어 떨고 있었다. 이녕이 이성을 잃고 곤이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곤이 이녕을 밀쳐내다가 수레의 철판 못에 박히고 만 것. 이녕은 그렇게 허무하게 죽었고, 강하는 곤이에게 두꺼운 옷을 입고 도망치라고 한다.

곤이는 “날 죽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다. 늘 자기만 보면 욕하고 모질게 굴었던 강하는 대답한다. “물론 죽이고 싶지. 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그리고 다신 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곤이를 보내는 강하. 이후 곤은 1년에 한 번씩 강하에게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을 찍어서 보내곤 했다. 다른 사람의 핸드폰을 빌려서 보내긴 했지만, 자긴 잘 살고 있다는 의미로.

곤을 찾아온 여자 ‘해류’는 강하를 만났을 때를 말해줬다. 그녀는 강하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같이 있길 원했고, 강하는 자고 있는 할아버지를 두고 해류가 있는 여관에 갔다. 그날따라 건물 1층이 다 잠길 정도로 비가 많이 왔고, 강하는 집에 계실 할아버지를 구하러 급하게 집에 간다. 이후 강하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해류는 마지막으로 강하를 만난 사람이었기에 곤이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고 싶어 찾아왔다고 했다.

그동안 강하가 곤이를 미워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곤이의 이름을 강하가 지어줬다고 했다. ‘장자’에 나오는 북쪽 바다에 사는 커다란 물고기이자 남쪽 바다로 가기 위해 새로 변신하는 물고기의 이름, 곤. 강하는 그 이름을 부르면 언제든 떠나버릴까 봐 부르는 것조차 두려워했었다. 곤이는 이후 할아버지와 강하, 자신의 가족들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물속에 들어갔다. 혹시나 시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가미 후기


구병모 아가미 소설은 읽은 후 굉장히 여운이 많이 남았다. 아가미 줄거리 후반에 강하가 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홀로 남겨진 곤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나오는데 이 부분이 정말 가슴이 미어졌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같은 집에 살았는데 서로 살갑게 말 한마디 나눠보지도 못하고 헤어지다니 말이다. 강하가 곤이를 미워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를 이미 가족으로 아끼고 있던 게 반전 포인트 아닐까? 이름도 직접 붙여줬으니까.

사실 구병모 아가미는 망붕 포인트가 많은 소설이기도 했다. 강하와 곤이의 관계라든지, 평소에 못되게 굴어놓고 중요할 때는 츤데레처럼 도와주는 강하의 모습이라든지, 강하의 마지막 소식을 들은 후 매일같이 물속을 들어가는 곤이의 모습이라든지. 구병모 아가미 소설이 이런 점을 노리고 쓰시진 않았겠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가족 그 이상의 망붕 필터를 끼고 볼 소지도 다분히 있긴 한 듯.

그리고 구병모 아가미 소설에서 비극으로 바뀌는 터닝 포인트는 바로 이녕의 죽음. 그녀는 아마도 힘든 삶을 정리하고 와서도 마약을 끊지 못 했던 듯하고, 죽은 그녀의 몸에서 곤의 정액이 나왔다는 걸로 보아 곤을 강간한 것 같다. 곤은 그게 이녕을 위로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을 수도. 사실 이 부분이 좀 충격이어서 처음에 이해 잘 못하고 2번 읽어보기도 했다. 꿈속에서 본 물고기와 일체가 되고 싶었다는 그녀의 욕망이 이렇게 표현된 것.

어쨌든 아가미 줄거리는 한 마디로 말하면 먹먹하면서도 슬픈 동화 같다. 엔딩이 슬프기 때문에 후유증이 많이 남았던 구병모 아가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