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 드라이 결말 및 줄거리


미국 소설 드라이 결말 및 줄거리,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저의 주관적인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 장르 : 드라마, 판타지
  • 작가 : 닐 셔스터먼, 재러드 셔스터먼
  • 국내 출판일 : 2019. 9. 20



목차

  1. 드라이 줄거리
  2. 드라이 결말
  3. 드라이 후기

소설 드라이 표지


드라이 줄거리


단수 사태가 벌어진 후, 얼리사는 물을 받으러 해변가로 간 부모님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개릿과 가려고 했지만 이들 남매가 걱정된 켈턴이 같이 가주겠다고 한다. 세 사람은 물을 공급해준다던 해변가에 가봤지만 사람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었고, 다 쓰러지고 터진 물탱크뿐이었다. 아마도 물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치열하게 싸운 흔적인 것 같았다. 연락도 되지 않는 부모님이 걱정됐지만 우선 이곳을 떠나야 할 것 같아서 발걸음을 옮기는 세 사람. 그때 길거리에서 어떤 남자의 차 키를 빼앗으려는 워터 좀비들을 보고 말리러 간다. 얼리사와 아이들도 당할뻔했으나, 그때 ‘재키’라는 또래 여자가 나타나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된다.

켈턴은 얼리사 남매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집에 초대하고, 그곳에서 바깥세상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자급자족하고 있는 켈턴 가족의 집안을 마주한다. 특히 켈턴의 아버지는 예전부터 지구 종말론을 믿어온 사람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떨어진 곳에 벙커를 마련해두기도 했다. 동네는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이웃들 때문에 위험했으므로 곧 벙커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바로 가면 좋겠지만 켈턴의 형이 아직 집에 안 돌아온 관계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 켈턴의 어머니는 이웃들에게 베풀어줘야 한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한번 내어주면 물밀듯이 들이닥칠 거란 생각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결국 마을 사람들은 켈턴네 집을 습격했고, 총을 들고 바싹 긴장해있는 상태에서 뒷문으로 들어온 켈턴의 형을 아버지가 실수로 쏘고 만다. 그 충격으로 부모님은 패닉 상태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이 집안에 마구 들어와 뒤지기 시작했다. 이성을 잃고 총을 쏘려는 켈턴을 저지해서 달아나는 10대 아이들 네 명. 벙커는 산속에 있었고, 그러려면 사륜구동 차가 있어야 했다. 바로 얼리사의 삼촌이 갖고 있는 것처럼. 이들은 삼촌이 향한 여자친구의 동네에 간다.

삼촌 여자친구의 동네는 프라이빗한 단지를 이루고 있는 부촌이었다. 이미 울타리는 뚫린듯했지만. 부촌은 전용 물탱크가 있었지만 오염된 물이었고, 삼촌과 여자친구는 그 물을 마시고 산송장 같은 상태가 되었다. 가지 못하는 자기를 대신해 조카에게 트럭을 내어주려고 해도 이미 누군가에게 팔았다는 삼촌. 아이들은 부촌 내에서 물과 고가의 물건들을 맞교환하는 소년 ‘헨리’를 찾아간다. 헨리는 바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집안에서 유유자적하게 지내던 부잣집 아들이었다. 헨리는 잔머리 굴리기엔 일가견 있었는데, 집에서 계속 버티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물이 있다고 거짓말해서 아이들과 동행하게 된다.



드라이 결말


이렇게 해서 얼리사, 개릿, 켈턴, 재키, 헨리 5명은 켈턴네 벙커로 향하는 동행자가 되었다. 헨리는 계속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자기 입지를 굳히려고 능글맞게 나가지만, 얼마 안 가 입고 있던 교복이 남의 것이라는 걸 들키게 된다. 하지만 이름을 속인 건 둘째 치고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갈 길을 가야 했다. 여차여차하여 도착한 켈턴네 벙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곳은 다 털린 상태였다. 범인은 바로 집에 늦게 왔었던 켈턴의 형. 이미 물과 음식까지 다 동난 상태였기 때문에 벙커에 더 이상 있을 이유는 없었다.

그때 마침 헨리가 가져온 가짜 물 박스가 생각났지만, 헨리는 곧 아이들이 분노할 걸 예감하고 도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켈턴에게 붙잡혔고, 헨리는 맞아죽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 물 박스의 희망마저 사라진 지금, 아이들은 점점 탈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기에 계속 이동하고, 고속도로에서 소량의 물을 갖고 있는 물의 수호자 무리를 만난다. 하지만 사람이 있는 곳은 언젠가 물이 동날 수 있기에 아직 물이 마르지 않을 거라 추정되는 호수에 가기로 한다.

산속에서 트럭을 끌며 헤매던 아이들. 헨리는 다들 정신이 아득해져 가는 상황에서 용케도 도망쳤고, 야영하며 살던 부랑자의 물을 보고 아이들을 팔아넘긴다. 탈수 증세를 보여서 힘도 없던 아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뻔했지만, 켈턴이 부랑자들을 총으로 쏜다. 아이들은 야영지에 갔지만 이미 건조해져서 여기저기 산불이 일어나던 상황이었기에 물이 담겨있는 박스를 구하지 못한다. 가까스로 캠핑카 안에 있던 노인의 물컵을 빼앗아 개릿에게 주긴 했지만, 최종 목적지인 호수에 가려면 더 힘을 내야만 했다.

결국 걷기도 힘든 상황이 된 4명의 아이들. 호수까지 가는 가장 짧은 길은 이미 불길에 휩싸였고, 산등성이를 올라서 돌아가야만 했다. 이성을 잃은 재키는 최단거리로 가겠다며 불길 속에 뛰어들고, 나머지 셋은 산을 다시 오른다. 점점 산불 자락은 아이들의 뒤를 따라왔고, 켈턴은 쓰러지고 얼리사와 개릿은 희망을 잃고 말았다. 얼리사는 갖고 있던 총으로 개릿과 함께 자살하려고 하나, 그때 다행히 물을 싣고 가려던 헬기가 이들을 보고 위에서 물을 뿌려준다.

아이들은 다행히 구조되었고, 이후 단수 사태는 종결되어 일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다던 물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던 자들은 트라우마를 떨치기 힘들 수밖에.



드라이 후기


소설 드라이는 어느 날 갑자기 물이 뚝 끊긴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다. 인체의 약 60%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동안 물을 안 마시면 어떻게 될까.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이 모자라면 급격한 갈증에 시달리다가 점점 탈수 증세를 보이면서 무기력해지고 이성도 잃고 만다.

그야말로 바이러스 없는 좀비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드라이 결말은 다행히 단수 사태가 종결되었지만, 며칠만 더 이어졌어도 캘리포니아에 살아남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아주 심각한 상황이니까.

만약 내가 소설 드라이 같은 현실에 놓인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소설 드라이는 그저 ‘물’ 하나만 없어진 세상이 아니다. 대규모적인 단수 사태가 벌어지면서 캘리포니아주가 벽 안에 갇힌 듯이 고립되었고, 많은 이가 생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모든 것이 중단되고 말았다. 더군다나 물이 없으니 자급자족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 원래 갖고 있던 식품이나 어딘가에서 쟁취해온 것들로 연명해야 한다.

사람들 간의 무자비한 약탈이 시작되고, 고위측 사람들은 모두 캘리포니아를 버린 뒤였다. 그래서 소설 드라이 속 캘리포니아는 빠져나갈 수 없는 마른 우물 속에 갇혀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나마 얼리사와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인간성을 더 갖고 있던 것은 켈턴 식구 덕분이었으리라. 평소에는 괴짜 취급을 받던 가족이었지만, 이런 디스토피아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이 마을의 유일한 등불이 되었으니.

소설 드라이는 물 없는 세상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미쳐가는지 여실히 보여줬고, 드라이 결말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4가지로 나눠진 인간 부류를 말해주기도 했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 이제 막 떨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 비겁하게 지냈던 사람들, 성인군자처럼 남을 도와줬던 사람들. 난 과연 어디에 속할까.

디스토피아에서 자기 이익을 챙기기 급급했던 헨리를 욕할 수 있을까. 소설 드라이 속 얼리사는 드라이 결말 전까지만 해도 인간성을 잃지 않던 캐릭터였다. 사실 난 그런 점이 조금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졌다. 지금 당장 나와 내 가족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누가 이성의 끈을 잡고 있을지. 오히려 실속을 챙기던 헨리나 재키가 더 현실적인 것 같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이 욕먹기는 하겠지만, 인간의 생존 본능에서 나온 행동이니 머리로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쨌든 이 소설은 나 같이 디스토피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캐릭터별 성격을 잘 파악할 수 있었고, 국외 소설을 번역한 책이지만 가독성이 좋아서 읽기도 수월했다. (간혹 번역한 책 중에 가독성 나쁜 책도 있음)

머릿속에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이 생생한 표현도 좋았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소설 드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