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결말 및 줄거리


일본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결말 및 줄거리,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저의 주관적인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 장르 : 추리
  • 작가 : 야쿠마루 가쿠
  • 역자 : 김성미
  • 국내 출판일 : 2017. 2. 2



목차

  1.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줄거리
  2.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결말
  3. 돌이킬 수 없는 약속 후기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표지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줄거리


얼굴의 절반을 뒤덮고 있는 멍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으며 자란 ‘다카토 후미야’. 그는 보육원에서 자랐고, 강도 짓을 비롯한 각종 사건을 만들고 다니기 일쑤였다. 4번째로 저질렀던 강도 짓으로 소년원에 들어간 다카토. 출소 이후, 그는 ‘사카모토 노부코’라는 노파를 우연히 만난다. 사카모토는 수년 전에 무참히 살해된 딸을 잊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었다. 딸을 죽인 두 범인은 이미 교도소에 들어갔지만, 버젓이 살아있다는 걸 알면서 어떻게 평온하게 지낼 수 있으랴.

사카모토는 다카토에게 제안한다. 딸을 죽인 범인들이 15년 후 출소하는데, 그때 그들을 죽인다고 약속하면 거금을 주겠다고. 자긴 생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니 대신 복수해달라는 제안이었다. 아무리 거금이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쉽게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까.

다카토는 살인이라는 말에 바로 거절하지만, 곧 돈이 필요해진 바람에 사카모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물론 진짜 살인은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죽음을 앞둔 사카모토가 15년 후에 살아있을리 없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으니까.

그는 사카모토에게서 받은 거금으로 얼굴의 멍 자국을 지우고 ‘무카이 사토시’라는 새 호적을 얻는다.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세상으로 나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게 된 다카토(현 무카이). 별 탈 없이 지내던 어느 날, 사카모토와 약속한 지 15년이 되는 해에 편지 한 통을 받는다. 범인들이 출소했으니 약속대로 죽여달라고.

좋아하는 직장과 파트너, 처자식까지 있는 무카이는 하루아침에 살인을 저지를 수 없었다. 불안한 나머지 사카모토의 행방을 찾아 나서지만, 그녀는 이미 수년 전에 죽은 사람이었다. 살짝 안심하는 마음에 살인 시도조차 하지 않자, 이번엔 전화 한 통이 온다. 기계음 목소리가 계속 약속을 지키라고 무카이를 옥죄여온다. 전화 속 목소리는 자기가 사카모토의 영혼이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죽은 사람이 전화를 해?

전화 속 목소리는 그들을 죽이지 않으면 똑같은 비극을 주겠다며 딸 ‘호노카’까지 위협해온다. 상상하기도 싫은 협박에 떠밀려 결국 두 범인의 사진과 거주지를 안내받은 무카이. 그는 이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실행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굳게 결심했더라도 살인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살인에 실패했지만 이게 웬걸, 뉴스에서 범인이 시체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다. 전화 속 목소리는 당신이 죽이지 않아 자신이 죽였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그가 어릴 적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에 벌이고 다녔던 짓까지 다 알고 있는 상태.

15년 전 사카모토를 만났을 때도 말하지 않은 과거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결말


‘사카모토 노부코’ 영혼의 정체는 ‘무카이’의 사업 파트너 ‘오치아이’였다. 그는 무카이가 ‘다카토 후미야’로 살 때 4번째 타깃이었던 여자의 남자친구였다. 그녀는 집을 습격한 다카토에게 제압당한 후, 얼마 안 가 자살하고 말았다. 한순간에 여자친구를 잃게 된 오치아이.

그가 사카모토의 영혼으로 위장하여 무카이에게 접근했던 건 수년 전에 범죄자 피해 집단에서 만난 사카모토와의 인연 때문이었다. 사카모토 딸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이용해 무카이에게 복수하려던 게 그의 계획.

그러나 그녀가 죽은 건 다카토 때문이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의 친아버지가 자살 원인이었다. 다카토가 그녀의 집을 습격했을 당시, 누군가 온 기척에 놀라 그녀의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집에 찾아온 남자는 그녀에게 날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간다. 남자는 다름 아닌 그녀의 친아버지.

상황으로 짐작건대 고헤이는 그녀와 친아버지 사이에서 낳은 아이였고, 다카토는 아이가 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상처받을까 봐 죄를 뒤집어쓰고 순순히 붙잡혔다. 자기 같은 아이가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는 말에서 그 또한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사람이었다는 걸 어렴풋이 유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처받지 않길 바랐던 고헤이는 이미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의 유서로 모든 걸 알고 있었고, 무카이의 말이 사실이라며 그를 두둔한다.

결국 오치아이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오로지 그녀의 복수만을 위해 다카토(현 무카이)의 곁에 15년 동안 있었던 셈이었다. 자괴감과 혼란에 빠진 오치아이는 자기 가슴에 칼을 꽂으려 하나, 무카이가 그를 저지하는 데에 성공한다. 오치아이는 자신의 살인죄를 인정하고 경찰에 순순히 잡혀간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후기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결말은 15년간 오해하고 있던 오치아이의 비극을 보여줬다. 여자친구의 죽음으로 복수심을 품은 건 이해하지만, 자기가 그동안 노리고 있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허무했을까.

소설 속 다카토는 실제로 폭행하진 않았으나, 생활고 때문에 남의 집을 습격하여 강도 짓을 했다. 이 점은 바꿀 수 없는 과거이자 그의 죄목이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죄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결말에는 병원에서 깨어난 무카이(전 다카토)가 부인이 보낸 가족사진을 보며 흐느껴 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기가 어떤 짓을 하려 했는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지난날의 과오가 업보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친 게 미안할 것 같다. 이제 그는 과거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오해 때문에 15년간 복수심을 품고 살아온 사람도, 과거를 덮고 늘 불안하게 지내온 사람도 진짜 행복을 누리지 못했다. 두 사람 다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지내왔기 때문이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결말을 보면서 누구에게나 떳떳해질 수 있는 사람이 진짜 행복을 위한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연 난 지금 숨기는 것 없이 행복한 상태인가?